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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거대한 붉은 창이 일대를 휩쓴다.
단순한 풍압만으로 창문이 날아가고, 창의 궤적을 따라 빌딩이 무너진다.
주변의 피해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창을 휘두르는 왕퐝의 행동에 헌터들이 쓸려나갔다.
“피해!” “왕 대형이 날뛴다! 넋 놓지 마라!” “모두 일대에서 벗어나! 휩쓸린다!” 이미 왕퐝의 이런 행동에 익숙한 창천 공격대나 고랭크의 헌터들이 아닌 이상 제대로 싸움에 끼어들 수조차 없었다.
“어디 이것도 막아내는지 보자, 몬스터!” 휘리릭-
왕퐝이 제 창을 크게 회전시켰다.
창의 궤적을 따라 커다란 원형의 돌풍이 일었다.
강기를 따라 붉게 물든 새빨간 돌풍이 마치 분쇄기처럼 닉스를 노렸다.
콰드득-
사선 위의 모든 것을 분쇄하며 다가오는 새빨간 돌풍.
그 앞을 닉스의 네 번째 머리가 막아선다.
“샤아───!” 성난 포효 소리와 함께 바람이 분다.
눈 깜짝할 새 모여드는 마력과 함께 자그마한 바람이 생겨났다.
왕퐝이 만들어낸 붉은 돌풍에 비해 미약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자그마한 녹색의 바람.
그에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네 번째 머리가 붉은 돌풍을 향해 녹색의 바람을 날려 보냈다.
휘이잉─
네 번째 머리를 떠난 녹색의 바람은 점점 더 커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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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궤도 위의 모든 것을 탐욕스럽게 집어삼키며 그 덩치를 불려간다.
“휘, 휩쓸린다!” “피해라!” “풍속성 마법인가?! 못해도 S랭크 이상이다!” 그렇게 한참을 전진하던 녹색의 바람은 더 이상 작지 않았다.
처음 그 자그마했던 크기가 거짓말인 양 어느새 왕퐝의 붉은 돌풍보다 더 커다랗게 성장했다.
더 이상 작은 바람이 아닌 커다란 태풍과 같았다.
휘이잉─
마침내 왕퐝의 붉은 돌풍과 충돌한 녹색의 폭풍이 앞서 그랬던 것처럼 게걸스럽게 붉은 돌풍을 집어삼켰다.
제 공격까지 역이용해서 오히려 더 거대해진 녹색의 바람에 왕퐝이 사납게 웃었다.
“하! 제법이군!” 마치 아귀처럼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태풍 앞에서도 왕퐝은 전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재밌다는 듯 호쾌하게 웃으며 제 창을 부여잡았다.
“이 왕퐝의 저력이 겨우 이 정도라 생각하지 마라!” 창이란 본래 그 길이의 이점을 살려 찌르는 것에 특화된 무기다.
창의 달인이라 하면 찌르기뿐만 아니라 휘두르거나 베는 것에도 뛰어나겠지만, 그래도 역시 창의 정수는 찌르기에 있다.
그렇다면 왕퐝과 같이 창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 내뻗는 찌르기는 과연 어떨까?
인중제일, 신창이라고까지 불리는 왕퐝의 찌르기는 이미 단순한 찌르기의 궤를 벗어나 있다.
“흡…!” 왕퐝이 크게 숨을 들이킨다.
창대를 쥔 오른손을 뒤로 쭉 잡아당기며, 남은 왼손을 수평이 되게 쭉 내뻗는다.
앞으로 내뻗은 왼발에 힘을 빼고, 오른발에 모든 무게 중심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휘이잉─
거세게 몰아치는 태풍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을 때 그대로 창을 내지른다.
오른발에 모아뒀던 모든 무게 중심을 일시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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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시켰던 온몸의 근육을 팽창시키며 모아둔 마력을 한 번에 폭발시킨다.
슉-
곱게 내지른 창이 올곧게 나아간다.
앞을 가로막는 태풍을 잠재우며 뒤늦게 생겨나는 땅과 얼음의 벽을 쳐부수며.
마침내 머리 아홉 달린 뱀의 심장을 노린다.
‘내 창은 저 높이 뻗은 태산까지 꿰뚫음이라.’ 제 창끝이 한순간 히드라의 코앞까지 파고든 것을 바라보며 왕퐝이 씨익 미소 지었다.
팡─
공기를 때리는 강한 파공성과 함께 한순간 히드라의 몸통이 터져나갔다.
몬스터답지 않게 당혹스런 표정을 지어 보이는 히드라의 모습에 왕퐝은 제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아무리 미친 재생력이라 해도 저 정도 피해는 어쩔 수 없을 테지.’ 휘잉-
어느샌가 다시 제 손으로 돌아온 용아창을 가볍게 회수하며 왕퐝이 기분 좋게 웃었다.
그리고.
“대형─!” 쿠르릉- 쾅─!
그런 왕퐝을 향해 한 줄기 벼락이 내리꽂혔다.
한순간 번쩍이는 강렬한 천둥·번개에 남훈이 얼굴을 구겼다.
무방비하게 공격에 노출당한 제 대형을 걱정한 까닭이다.
심정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달려가 대형의 안위를 살피고 싶었지만, 남훈은 쉽사리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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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 저편에서 심장과 함께 몸통의 3분의 1 가까이를 잃었던 히드라가 조용히 혀를 날름거렸다.
어느샌가 완전히 회복한 히드라의 모습에 남훈의 얼굴이 참담하게 일그러졌다.
왕퐝이 전력으로 내지른 창이 그 몸을 꿰뚫었을 때 남훈 역시 자신들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하지만 그랬던 남훈의 확신은 얼마 가지 않아 처참히 깨져나갔다.
‘저 터무니 없는 재생력은 뭐냐…? 어찌 대형의 그 일격을 받고도 멀쩡할 수가 있지?!’ 정령 저 괴물을 죽일 방도가 없는 것일까?
어느샌가 스멀스멀 차오르는 불안과 공포에 남훈이 저도 모르게 꿀꺽- 침을 삼켰다.
후드득-
“후… 대단하군. 설마 그걸 맞고도 재생할 줄이야.” “아…! 대형! 무사하셨군요!” 잔해 속에서 왕퐝이 느릿하게 몸을 일으킨다.
온몸 가득 그을음이 가득했지만, 아직 그의 눈빛에 투지가 사라지지 않았다.
“양홍! 엘릭서를 내놔라!” “예, 대형!” 비교적 안전한 뒤편에서 대기하던 양홍이 왕퐝의 부름에 냉큼 달려온다.
그리고 아이템 가방에서 조심스럽게 건네는 신비로운 무지갯빛 포션.
그 반짝임을 확인한 히드라, 닉스가 곧장 왕퐝을 향해 덤벼들었다.
마치 엘릭서를 마실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흥!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거냐? 몬스터 주제에 똑똑하구나!” 양홍으로부터 엘릭서를 받아든 왕퐝이 뒤로 크게 물러선다.
그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닉스의 아홉 머리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창천 공격대! 모두 대형을 엄호하라!” 왕퐝이 엘릭서를 마실 틈을 벌기 위해 창천 공격대가 닉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샤아아────!” 여덟 번째 머리가 성난 울음을 내뱉었다.
그와 함께 내리꽂히는 몇 줄기 벼락.
남훈이 급히 소리쳤다.
“산개!” 왕퐝의 피아 구분 없는 파상 공세 속에서도 안전하게 몸을 피하던 창천 공격대인 만큼 갑작스레 내리꽂히는 벼락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당연하게 벼락을 피해내는 그들을 향해 닉스의 왼쪽 머리가 포효했다.
“캬아아─!” 발밑에서부터 솟아나는 뾰족한 얼음 기둥.
이번에도 당황하지 않고 몸을 피하던 창천 공격대였지만, 닉스의 공격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마치 그들이 피할 것을 예상했다는 듯 오른쪽 머리가 불쑥 얼굴을 내민다.
“쉬───….” 다른 머리들과 다른 나지막한 울음 소리가 조용히 울려퍼지고, 오른쪽 머리가 이마 한가운데의 세 번째 눈을 조용히 열었다.
“서, 석화의 마안이다! 모두 사선에서 비켜!” 다급하게 소리치는 남훈의 외침에도 어쩔 수 없었다.
얼음기 둥을 피해 공중으로 몸을 피했던 이들이 그대로 오른쪽 머리의 시야에 노출되었다.
“아, 안 돼!” “제, 젠장!” “끄아악!” 곳곳에서 울리는 단말마와 함께 쿵쿵- 석상으로 변한 몇몇 헌터들이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얼굴을 구긴 남훈이 미처 후속 조치를 하기도 전에 닉스가 그들을 향해 꼬리를 휘두른다.
쾅─!!!

완전히 파워볼사이트 석상이 되었건, 신체의 일부만 돌로 변했건 가리지 않고 꼬리를 휘두른다.
창천 공대원들이 내뱉는 파워볼게임 비명과 함께 돌조각이 사방으로 튀겼다.
“이 괴물 놈이…!”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남훈이 몇몇 공대원들과 함께 검을 휘둘렀다.
왕퐝의 그것에는 한참 엔트리파워볼 부족하지만 맹렬하게 피어오른 푸른 강기가 닉스의 일곱 번째 머리를 노린다.
“샤아───” 일곱 번째 머리의 얌전한 울음소리와 함께 자그마한 빛 뭉치 몇 개가 떠올랐다.
조용히 EOS파워볼 나타난 빛무리에 검을 내지르던 남훈이 한순간 멈칫거렸다.
‘…녀석은 머리마다 속성이 다른 마법을 사용했었다. 그렇다면…?’ 불현듯 머리를 스친 생각에 남훈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빛마법이다!” 소리친 남훈이 로투스바카라 황급히 몸을 물렸다.
이미 공중으로 떠오른 상태에서 몸을 피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SA랭크인 남훈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스킬을 사용해 한차례 허공을 박찬 남훈이 급히 닉스에게서 몸을 피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피잉─
허공에 떠오른 빛 뭉치들로부터 새하얀 섬광이 쏟아진다.
마치 광선처럼 쏘아젼 나간 섬광들에 창천 공대원들이 속수무책으로 휩쓸렸다.
“크아악!” “사, 살려…!” “으아악!” 순식간에 불어나는 사상자.
고작 왕퐝 하나 빠졌을 뿐인데, 완전히 기울기 시작하는 전세에 남훈이 꾸욱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닉스의 공격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섬광의 폭격 위로 벼락과 불덩이가 떨어져 내린다.
땅에서부터 돌기둥과 얼음 기둥들이 튀어나오고, 바람과 독안개가 퍼진다.
어느샌가 나타난 검은 구체가 순식간에 공대원들을 집어삼킨다.
무방비하게 공격에 노출된 헌터들을 히드라의 아홉 머리가 차례차례 찢어발기고, 먹어치운다.
삽시간에 벌어진 참상에 남훈의 얼굴이 한순간 새하얘졌다.
“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몇 차례의 전투 동안 잔뜩 소모됐을 것이 분명함에도 녀석에게는 아직 저만큼의 저력이 남아 있는 것인가?
지금껏 저런 몬스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게 SS랭크의 몬스터?
저게 정말 몬스터가 맞기는 한 것일까?
“캬아아──!!!” 넋을 놓고 눈앞의 참상을 바라보는 남훈을 향해 닉스의 왼쪽 머리가 달려들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남훈이 검을 휘둘렀지만, 왼쪽 머리는 능숙하게 검을 피해냈다.
“이런, 늦었…!” 그대로 왼쪽 머리가 남훈의 신체를 처참히 찢어발기려는 그 순간.
“넋 놓지 마라, 남훈!” 한 줄기 섬광이 왼쪽 머리와 남훈의 사이를 꿰뚫고 지나간다.
“아, 대형!” “멍청하게 있지 마라, 남훈! 공대원들을 지휘해!” “예, 알겠습니다!” 쏘아 보낸 용아창이 제 스스로 주인의 손으로 돌아간다.
제 손으로 돌아온 창을 가볍게 휘저은 왕퐝이 저를 노려보는 아홉 개의 머리와 조용히 눈을 맞췄다.
“조금 늦어버렸군, 몬스터. 잠깐 ‘준비’를 한다고 말이지.” 이런저런 상처들로 가득했던 왕퐝의 몸은 이미 완전히 회복되어 있었다.
마치 닉스가 그랬던 것처럼 조금의 상처도 남지 않고 깨끗한 모습.

그 모습을 바라보던 닉스가 조용히 혀를 찼다.
“너무 고깝게 생각하지 마라. 이쪽도 네놈처럼 회복했을 뿐이니까.” -그것보다….
흘깃 주변을 둘러본 왕퐝이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잠깐 사이 내 공대원들이 조금 신세를 진 것 같군… 책임질 각오는 되었겠지?” 사납게 웃은 왕퐝이 그대로 자리를 박찼다.
“샤아아───!!!” 조금의 소모도 없다는 듯 이전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더 사납게 달려드는 왕퐝의 모습에 닉스 역시 사납게 맞서 싸웠다.
사방에서 저를 노리고 들어오는 아홉 개의 머리에 맞서 왕퐝이 거세게 창을 휘두른다.
창의 궤적을 따라 붉은 선이 사방, 팔방으로 생겨났다.
닉스나 왕퐝이 따로 무언가를 한 것이 아님에도 풍압만으로 흙먼지가 날렸다.
두 헌터와 몬스터의 싸움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부공대장.” “…양홍 헌터.” 잠시 물러선 채 태세를 정비하던 남훈과 창천 공격대를 향해 양홍이 다가왔다.
같은 SA랭크로서 왕퐝의 밑에서 서로 친분이 있던 두 사람이 짧게 눈인사를 나눴다.

시종일관 왕퐝과 닉스의 전투에서 눈을 떼지 않고서 기회를 옅보는 남훈을 향해 양홍이 먼저 입을 열었다.
“곧 폭격이 시작될 거요.” “……!” 휙- 소리가 날 정도로 급히 자신을 돌아보는 남훈의 모습에 양홍이 씩 미소 짓는다.
“당에서 지원해 준다고 하더군.” “…대형께서 하신다던 준비가 그것이었군요.” 양홍이 대답 대신에 가볍게 고개를 주억였다.
“저 괴물 놈도 곧 끝이겠군요.” “재생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그래도 제깟 놈이 전투기의 폭격 앞에서 어떻게 살아남겠소? 설령 살아남는다고 하더라도, 그때야말로 대형이 끝을 내주실 거요.” “그것 참 마음에 드는 말이군요….” 흘깃 제 대형과 손속을 나누는 닉스를 바라본 남훈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뭐요?” “…후후. 역시 부공대장이오. 단번에 알아채다니.” “용건만 말해주시오. 지금 당장에라도 대형을 도우러 달려가고 싶으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오. 애초에 창천 공격대에게 부탁하려던 것도 그것이었소. 폭격이 시잘될 때까지 놈의 주의를 돌려주시오.” “…우리보고 다 죽으란 뜻이오?” 슬며시 기세를 발하며 사납게 노려보는 시선에 양홍이 손사래를 쳤다.
“설마 내가 다른 이들도 아니고, 대형의 창천 공격대에게 그런 부탁을 하겠소? 나는 단지….” 조용히 말끝을 흐린 양홍의 시선이 저편을 향한다.
자연스레 양홍을 따라 시선을 돌린 남훈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는 헌터들을 발견했다.
“저들은….” “대형을 돕기 위해 달려온 헌터들이오만… 실은 대형의 위대한 업적에 숟가락이라도 얹으러 온 것이 아니겠소. 일전의 공격에 많이 죽었다 생각했소만, 금세 불어나서 다시 저만한 숫자가 모였구려.” “…당신의 말은 저들을 이용하자는 말이오?” “이용이 아니라, 단순히 협조를 구할 생각이오.” 은은하게 웃어 보이는 양홍의 미소에 남훈이 잠시간 입을 다물었다.
짧은 고민 끝에 남훈이 느릿하게 고개를 주억인다.
“협조하겠소.” “후후. 역시 대형의 오른팔이라 할 만하구려. 시원해서 좋소.” “내가 할 일은 저들을 이끌고 시간만 끌면 되는 것이오?” “그렇소. 폭격이 시작될 때쯤 따로 신호를 주겠소. 때에 맞춰 빠져나오시오. 괜히 휩쓸리지 마시고.” “걱정하지 않아도 좋소… 그럼.” 짧게 고개를 숙인 남훈이 곧 몇몇 공대원들을 데리고 외곽의 헌터들 곁으로 이동한다.
그 모습을 잠시간 흐뭇하게 바라보던 양홍이 기분 좋게 웃는다.
“어서 빨리 폭격이 시작되면 좋겠군. 그때야말로 저 괴물 놈의 끝이다.” 양홍의 시선이 쉬지 않고 공방을 주고받는 두 헌터와 몬스터에게로 향했다.
둘의 싸움을 바라보는 양홍의 눈빛이 조용히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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